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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상우 작곡
한경혜 작사


신중의 신중을 기해
많은 생각
Ah! 수십번의 고민 끝에
내린 결론이야
이별을 결정하기까지
내가 얼마나
고통스러웠는지
너는 몰라
네가 그렇게
탐스러워하던 긴머리를
자를땐 통곡을 했어
내 결심이 흔들릴까
내가 나에게 다짐하는
의식이었어
두 눈을 넌 크게 뜨면서
아무말도 못해
나를 보고 벌린 입
넌 다물지 못해
무슨 일이냐고
묻기 시작해
기막혀하며
대답 대신 팔짱끼고
커피숍의
문을 열고 나와
평소처럼 행동하며
함께 영화 보고
저녁을 먹고
가벼운 맥주 한잔
뭐가 좋은지 웃는 너
오늘 끝이란 걸
알 수 없겠지
미안해
아무것도 모르는 네게
이별을 줘서
사람들은 왜 그렇게
애지중지 애지중지
아껴오던 가꿔오던
머리를 포기하며
자르는지 알 것 같아
yeah!
짧아지면 짧아진 만큼
흥!
가벼워질 슬픔이길
기대하게 되는 거야
머리가 자라면
자라는 만큼
슬픔없던 지난 날을
찾을 수 있어
조금만 더 있다 가자며
헤어지기 싫어
날 잡는 너
가래도 넌 계속 우기며
집 앞까지 날
또 바래다 준대
눈물이 나와
아무말도 할 수 없어
내일 다시
만나는 것처럼
돌아선 널 보낸 거야
네가 이별인 걸
알게 됐을 때
머리를 자른 이유
그때서야 넌 알겠지
너의 슬픔으로
얻은 내 행복
나에겐 사랑보다
안정된 삶의
유혹이 컸어
지금 내가 우는 건 왜
지금 내가 우는 건 왜
슬픔 때문이 아니야
슬픔 때문이 아니야
잘려나간 머리가
아쉬워서인 거야
깎아버린 머리가
허전해서인 거야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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